러시아로 넘어간 북 미사일 'KN-23' 추정…한미, 수개월 전 동향 파악

북한이 전쟁 중인 러시아에 제공한 탄도미사일은 'KN-23'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수개월 전부터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탄도미사일을 KN-23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정보에 의하면 북한은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여러발의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며 "지난달 30일 러시아군은 이러한 미사일 중 최소 한발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지역 공터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오작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커비 조정관은 또 "지난 2일 러시아는 여러발의 북한 탄도미사일을 밤새 공습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사용했다"며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의 영향은 평가 중이다"고 설명했다.

KN-23은 북한이 러시아제 '이스칸데르'를 모방해 만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다. 2018년 2월 북한군 열병식 때 처음 공개됐으며, 2019년 5월 첫 시험발사가 이뤄졌다.

군은 지난해 11월 북한이 러시아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지원 정황을 식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당시 "최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지원 정황을 신뢰할 수 있는 첩보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20피트 컨테이너선에 실기 어려운 SRBM을 어떻게 러시아에 지원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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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