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43%나 껑충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
마른김 거래소 도입 등 특화
전남 목포시는 2023년 김 수출액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7850만 달러(약 1021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23년 전남 지자체 1위, 전국 지자체 2위의 성적으로 2022년보다 각각 한 단계씩 상승했으며, 마른김 수출액은 2년 연속 지자체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김은 세계적 먹거리로 자리잡으며, 지난해 120여 개국에 사상 최대치인 수출액 7억900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김 수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김산업 특화에 매진하고 있는 목포시에서도 김은 수산식품 수출의 94%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식품으로 자리잡았다.
목포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 및 특화단지 육성’을 내걸고 ▲김산업 전문기관 지정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 ▲마른김 거래소 도입 등 목포의 미래먹거리를 넘어 세계적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먼저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가 전국 최초로 해양수산부 제1호 김산업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으면서 김산업 특화에 탄력을 받았다. 센터는 지난해 열린 제12회 김의 날 행사에서 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재)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는 주한 덴마크 외교부 소속인 덴마크 이노베이션센터와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김관련 브랜드 목포사랑김밥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시는 이 브랜드가 지역 특색을 담는 특화 먹거리가 되어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목포시의 김 수출 대부분은 대양산단에 집중 입주한 업체에서 이뤄지고 있다.
시는 이 곳을 김산업 진흥구역으로 지정해 김산업을 고도화하고 김 수출의 전진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목포의 김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3월에는 일본 수산청과 대사관, 영사관, 일본 전국김가공협회, 전국김도매협회 등 5개 단체가 대양산단의 김 가공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대양산단에는 반경 500m내에 15개의 김 가공업체가 들어서 있으며, 2025년 수산식품수출단지 준공, 2026년 마른김 거래소 개장이 예정돼 있다.
수산식품 수출단지 및 마른김 거래소는 해양수산부와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목포시가 추진 중인 시설이다.
총사업비 1200억원의 수산식품수출단지에는 김을 비롯한 수산식품 수출 기업을 위한 36개실이 마련될 예정이다.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 부지 내에 1300㎡ 규모로 마른김 거래소가 조성된다.
마른김 거래소는 마른김 거래의 유통 효율성을 높이고 국내외 구매자를 위한 거래 유통망으로 자리잡게 된다. 최근 세계적 조미김 소비가 증가하면서 해외 현지 김 가공공장과 마른 김 수요가 증가추세이기에 거래소의 역할은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전남 지자체 1위 달성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동력 삼아 전국 1위의 김산업 특화 도시 조성을 위해 쉼없이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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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