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하락세…부정 평가는 63%
20·30·40대 지지율 모두 10%대 기록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2일 나왔다. 총선까지 70일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 평가하는 이유로는 '민생' '김건희 여사 문제' '거부권 행사' 등이 꼽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월30일부터 2월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 29%가 긍정 평가했다.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하며 30%대 방어벽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건 9개월 만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작년 4월 둘째 주 27%, 같은 달 셋째 주 31%, 넷째 주 40%를 기록했다. 작년 3월 일제 강제동원 배상, 4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 등 외교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정 운영 부정 평가율은 63%로 전주와 동일했다. 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로 집계됐다.
연령별 지지율도 상당히 낮게 평가됐다. 20대 지지율은 18%, 30대 지지율은 16%, 40대 지지율은 18%로 모두 20%를 밑돌았다. 70대 이상은 유일하게 긍정 평가(58%)가 부정 평가(28%)보다 높은 세대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72%가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93%가 부정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한 이유를 물은 결과 1위는 '모름/응답거절(24%)', 2위는 '외교(18%)', 3위는 '경제/민생(9%)' 등으로 꼽혔다.
국정 운영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경제/민생/물가(19%)', 2위는 '모름/응답거절(13%)', 3위는 '소통미흡(11%)' 등으로 나타났다. '김건희 여사 문제(5%)' '거부권 행사(5%)' 등도 부정 평가 사유로 꼽혔다.
'소통 미흡'과 '김건희 여사 문제'는 사실상 신년 기자 회견 무산과 연관된 키워드로 분석된다. 지난달 엠브레인퍼블릭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63%는 윤 대통령의 신년 기자 회견이 필요하다, 69%는 김 여사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1월 21~22일, 유권자 1000명 대상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p).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