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년물 국채금리 4.1%대로 상승…파월 발언 여파

이달 초 대비 약 30bp 상승
파월 "금리인하 신중" 여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할 것이란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미 국채 금리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현지시간) CNBC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 동부표준시(EST) 오후 3시50분께 세계 채권 시장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13bp(1bp=0.01%포인트) 이상 상승한 4.168%를 기록했다.

이달 초에 비해선 약 30bp 상승한 것이다.

전날 파월 의장은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몇 달 내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매우 중요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 좀 더 자신감을 갖기를 원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연준의 4회 연속 금리 동결과, 파월의 이 같은 발언으로 인해 상당히 줄어든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올해 3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16.5%까지 떨어졌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1월 서비스구매관리자지수는 53.4로 예상보다 높았으며, 13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투자자문사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Commonwealth Financial Network)의 샘 밀레트 채권 담당 이사는 "연준의 매파적 성향과 강력한 경제 데이터의 결합은 시장 참여자들이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재평가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