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돼지열병·AI 확산 차단"…농식품부, 24시간 방역 태세

한훈 차관 '고병원성 AI·ASF 중수본 회의' 주재
8일·13일 '전국 소독의 날'…"강화된 방역 조치"
대규모 산란계, 12일까지 관계자 외 출입 금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설 명절 연휴 기간 중수본 가축방역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는 등 방역 태세를 유지한다고 8일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명절 연휴 귀성객 및 차량의 대규모 이동 증가 등으로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특히 과거 설 명절 전후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던 점을 염두에 두고 지방자치단체, 관련기관 및 축산 농가에서는 설 명절 연휴 기간에 경각심을 갖고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중수본과 지자체는 설 명절 연휴에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한다. 축산농가도 매일 소독을 실시한다. 설 명절 연휴 전후인 8일과 13일은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축산농장, 축산 관계 시설, 축산차량, 철새도래지와 야생 멧돼지 ASF 검출 지역 인접도로, 전통시장 등을 소독한다.

또 고병원성 AI 발생 차단을 위해 12일까지 10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규모 산란계 농장 '외부 관계자 출입' 및 '분뇨 반출'을 금지한다. 설 연휴 전화 예찰을 통해 농장별로 의심 증상 발생 여부도 매일 확인한다.

ASF 방역이 취약한 돼지농장에 대해서는 29일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자체 합동으로 방역 실태를 점검한다.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은 방역대(10㎞)를 설정해 농장 이동통제, 정밀검사 및 오염 우려 구간 집중 소독을 시행한다.

축산농장 및 귀성객 대상으로 마을 방송, 현수막, 문자메시지, 자막방송 등을 통해 축산농가 방문 제한, 축산 관계자 간 모임 자제, 철새 도래지 방문 및 입산 자제, 출입 차량과 사람에 대한 통제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점검한다.

한훈 차관은 "지자체에서는 설 연휴 기간에도 축산농가가 경각심을 갖고 출입 차량 소독, 축사 내 방역복 착용 및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지도·점검해 달라"며 "설 연휴 기간 가축전염병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근무 체계 유지 등 대비 태세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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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