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플래닛 '부동산 매매거래 리포트'
거래량 전년比 8.8% 줄어 역대 최저치
아파트는 매매량, 금액 47%, 101%씩 늘어
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급 불황으로 기록됐던 2022년보다 줄어들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간 매매 거래량과 금액 모두 3년 연속 동반 하락했고,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거래량과 금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15일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연간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매매거래량은 모두 100만6019건으로 직전해 110만2854건과 비교해 8.8% 줄었다. 이는 국토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2020년(193만5031건) 이후 3년 연속 감소한 수치이자 절반 가량 급감한 수준이다. 매매거래금액 역시 3년째 줄어 305조259억원까지 떨어졌다. 2022년 거래 규모인 312조187억원과 비교해서는 2.2%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량과 거래금액이 전년 대비 각각 46.9%, 101%씩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유형에서 거래 수치가 줄었다. 연립·다세대 거래량이 33% 줄어 가장 심각했다. 오피스텔(-32.8%), 상업·업무용빌딩(-29.1%), 단독·다가구(-26.7%), 토지(-24.2%), 상가·사무실(-20.6%)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에서는 상업·업무용빌딩이 전년 대비 46.5% 급감해 전체 유형 중 낙폭차가 가장 컸다. 이어서 단독·다가구(-37.9%), 토지(-37.2%), 오피스텔(-30.9%), 연립·다세대(-28.8%) 등 순이었다.
유일하게 증가 추세를 보이는 아파트는 거래량이 2022년 25만6979건 대비 46.9% 증가한 37만7504건, 거래금액은 74조9973억원에서 101% 늘어난 150조7732억원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전년(1만1922건) 대비 182.9% 증가한 3만3732건, 금액은 11조5681건보다 208.7% 증가한 35조7115억원이었다. 거래량 기준 경기(111.2%)와 대구(107.9%), 인천(107.2%), 세종(98.3%), 대전(87.7%) 등 총 13개 시도가 증가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3년 부동산 매매시장은 2022년에 이어 유형별 거래량과 금액이 대부분 감소하며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다"며 "아파트는 타 유형 대비 선방했지만 최근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어 고금리 기조가 완화될때까지 당분간 시장 전반의 거래 둔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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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