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거 해제 하루 앞둔 23일 장성 백양사
"중심 잡고 참선 통해 행복사회 만들어야"
대한불교조계종 백양사 일수 스님은 동안거(冬安居) 해제를 하루 앞둔 23일 현대사회의 필요한 덕목으로 '마음의 균형'을 꼽았다.
일수 스님은 이날 오후 전남 장성군 백양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심을 잡는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마음의 중심을 잡을 때 모든 사회가 중심을 잡고 살 수 있다. 그럴 때 모두가 행복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또 "우리는 모두 치열함 속에서 살지 않습니까. 내가 치열하고 싶지 않은데 세상이 치열하게 만든다"며 "서로가 서로를 내려 놓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이는 마음의 중심을 찾고 수행·참선했을 때 만이 비로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에 (위대한)사람이 안 나오는 것은 책임을 지지 않아서다"라면서 "방치한 상태에서 눈 뜬 사람이 나올 수 없다. 사람이 나올 수 있도록 (마음)공부를 해야 만이 개인·이웃·국가가 살고 인류에 평화가 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혼란한 시대일 수록 달마의 법문을 빌어 마음 공부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마혈맥론을 통해 '내가 부처이다' , '내가 내 안에 참사람을 가지고 있다', '나의 종지(宗旨)는 내 안에 있다'는 화두를 가지고 공부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달마 스님의 법문을 살펴보면 '심즉시불 (心卽是佛), 즉 마음이 부처이다', 그러한 내용이 담겨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지금 가장 어려운 때에 자기 마음을 내려 놓고 본래 목적을 찾고 주인 의식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안거는 동절기와 하절기 각 3개월 동안 스님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동안거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전국 100여 곳 스님 약 20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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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