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1g으로 석유 8t 에너지를"…나주시, 인공태양 주민설명회

주민 눈높이 맞춘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순회 설명회 개최
과기부, 2025년 상반기 부지 공모 대비 주민 역량 결집

바닷물 속 수소 1그램(g)으로 석유 8t의 에너지를 얻는 기적을 실현할 '인공태양 상용화 연구시설' 유치에 에너지 수도 나주가 주민 역량을 결집하고 나섰다.

나주시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붐 조성을 위해 지난 22일부터 반남면을 시작으로 읍면동 순회 설명회를 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오는 4월까지 읍면동 20곳에서 이·통장을 비롯한 주민을 대상으로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 당위성 등을 주민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경제적 파급효과 등도 중점적으로 알리고 주민들과 질의응답도 진행한다.

'인공태양'은 바닷물 속 수소를 원료로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대용량의 핵융합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무한 청정에너지 생산 장치로 정의할 수 있다.

무한대로 청정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갈돼 가는 화석연료 대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할 꿈의 에너지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료공급을 중단하면 즉시 가동이 중단된다는 점에서 폭발이나 사고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것도 장점이다.


나주시가 유치에 사활을 건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발전소가 아닌 향후 본격적인 기술 상용화에 필요한 인공태양을 연구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실증하기 위한 시설이다.

한국전력을 비롯한 한전KPS, 한전KDN 등 전력그룹사의 나주혁신도시 이전 이후 에너지신사업 분야 연구·개발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인공태양 과학연구 중심지 도약을 위해 전남도와 연구시설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나주혁신도시에 들어선 국내 유일의 에너지분야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도 2022년부터 인공태양 8대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 도체' 기술 개발에 필요한 시험설비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나주에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들어설 경우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주혁신도시는 탁월한 부지 확장성과 저렴한 부지 매입비, 고속철·공항과의 빠른 접근성, 최상의 교육·의료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도 연구소 유치의 최적지로 꼽힌다.

국가연구시설 구축의 최우선 조건인 지반 안정성도 빼놓을 수 없다. 나주 연구시설 예정부지는 지질학적으로 안정된 화강암질의 지반에 최근 20년간 규모 3.0이상 지진 발생은 0건이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올해 안으로 핵융합 연구개발(R&D)로드맵을 수립한 후 2025년 상반기께 부지를 공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주민 설명회를 계기로 인공태양 연구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와 수용성을 높여 향후 과기부 부지 선정 과정에서 유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