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31일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봉화 재현
만세 주도한 유관순 열사 등 순국자 헌화 참배
“대한민국은 자주 독립 국가임을 선언한다”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장터에서 105년 전 3.1 만세운동이 다시 재현됐다.
아우내 봉화제는 1919년 병천면 아우내 장터에서 일어났던 독립만세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열리는 지역 축제다. 1978년 처음 시작해, 매년 2월 28일에 열린다.
다수의 시민들이 횃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은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거리 행진은 1919년 3월 31일, 병천면 군중들이 아우내와 가까운 매봉산과 인근의 24개소에 봉화를 올려 다음날 예정된 거사를 알리는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거사 하루 뒤인 4월 1일 열린 아우내 장터 독립만세운동은 수천 명의 군중들이 아우내 장터에 모여 독립만세를 부르며 시위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항일 의거다.
당시 현장에서 10여명이 피살됐으며,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아우내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1904~1920)은 투옥됐다.
이날 봉화제는 유관순 열사와 순국자의 넉을 기리고 추모하는 헌화와 참배로 시작됐다.
박상돈 천안시장의 기념사와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3.1절 노래 합창, 태권도 시범단 재현행사, 횃불 점화, 만세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 후 참가자들은 사적관리소 광장에서 출발해 열사의 거리, 아우내독립만세운동기념공원까지 1.4km 구간을 걸으며 만세행진을 진행했다.
3.1운동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진된 이번 행사의 절정인 횃불 행진에는 참여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봉화제는 만세운동의 재현행사와 불꽃놀이를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번 아우내봉화제를 통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순국 선열들의 독립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애국 충절의 고장 천안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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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