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이 15%,…지갑·쇼핑백·휴대폰 순
부산역 4만5591건·서울역 3만7213건
케이지에 담긴 도마뱀 등 종류 다양
최근 6년간 전국 기차역과 열차에서 놓고 내린 유실물 건수가 94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24만7000여건으로 코로나19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전국 기차역과 열차에서 발생한 유실물은 93만9110건으로 조사됐다.
년도별로는 ▲2018년 15만6168건 ▲2019년 15만6778건 ▲2020년 10만1040건 ▲2021년 11만5194건 ▲2022년 16만2705건 ▲2023년 24만7225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발생한 유실물이 코로나19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발생한 유실물 종류로는 가방이 3만6707건(전체 1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갑2만8236건(11.4%), 쇼핑백 2만6415건(10.7%), 휴대폰 2만5589건(10.4%), 전자기기 2만3401건(9.5%), 의류 1만9444건(7.9%) 순으로 나타났다.
유실물 중에는 케이지 속에 담긴 도마뱀과 공기청정기 부품, 군용물품 등 종류도 다양하다.
유실물이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경부선의 출·도착역인 부산역으로 4만5591건이 발견됐고, 서울역이 3만7213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부산역은 하루 평균 약 125건의 유실물을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생한 유실물 중 57%는 주인에게 되돌아갔고, 37.7%는 경찰서에 이관됐고, 폐기 및 기타보관은 각각 4.4%와 0.9%로 조사됐다.
주인이 되찾아간 유실물의 경우 97%가 접수 후 일주일 안에 찾아갔다.
코레일은 지난해 주인이 직접 찾아간 유실물 14만633건 중 97%는 접수 후 일주일 안에 찾아간 것으로 분석했다.
코레일은 기차역과 열차에서 습득한 유실물은 발견된 역에서 일주일간 보관되며 이후 경찰서로 이관된다고 설명했다.
승객이 잃어버린 물건은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LOST112)에서 고객이 직접 습득 여부를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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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