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 후 홀로 양육 30대 母, 두 아들과 의식 잃은 채 발견

10대 형제 등 일가족 3명 중경상 치료 중
7년 전 남편 보내…지자체 지원으로 생활

남편과 사별한 이후 우울증을 앓던 30대 여성이 10대 아들 2명과 함께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전남 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분께 순천시 조례동 모 아파트 내 한 세대에서 30대 여성 A씨와 10대 형제 등 일가족 3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들은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큰 아들이 의식을 간신히 차려 119 상황실에 신고했으며, 구조된 일가족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막내 아들은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했으며 어머니 A씨와 큰 아들은 경상 환자로 분류됐다.

A씨는 지난 2017년 남편과 사별하고 최근까지 7년 간 홀로 두 형제를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을 떠나 보낸 뒤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던 A씨는 뚜렷한 직업 없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자체 지원을 받아 생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어머니 A씨가 두 아들을 해칠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입건할 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