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준 광주·전남 외국인 8만5441명…5년 새 3.3배↑
전남 5만3649명 중 9657명 영암에…외국인 비율 18.2%
광주 외국인 3만1792명…광산구에 61.33% 몰려 있어
조선업계 호황으로 전남에서는 현대삼호중공업과 대불산단이 있는 영암에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는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는 광산구에 외국인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법무부가 최근 구축한 '이민 행정 빅데이터 분석·시각화' 시스템에 따르면 전남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올해 1월 기준 총 5만3649명으로 집계됐다.
전남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7.84%(1만4935명)가 베트남 국적으로, 이어 인도네시아(4543명·8.47%), 한국계중국인(4295명·8.00%), 중국(3944명·7.35%), 네팔(3721명·6.94%) 등 순이었다.
체류자격별로 보면 비전문취업이 37.20%(1만9956명)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일정 자격이나 경력 등이 필요한 전문 직종이 아닌 제조업체, 건설공사 업체, 농업, 축산업 등 비전문 직종에 취업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급되는 비자다. 이들 대부분이 취업을 위해 전남에 거주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결혼이민(5650명·10.53%), 재외동포(3955명·7.37%)와 선원취업(3799명·7.08%), 방문동거(3631명 ·6.77%)이 뒤를 이었다.
전남에서도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단연 영암군이었다.
영암에는 전남 전체 외국인의 18.00%에 달하는 9657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이어 여수 6858명(12.78%), 목포 4728명(8.81%), 나주 4147명(7.73%), 완도 3991명(7.43명) 순이다.
영암은 최근 조선업계의 수주 물량이 증가하는 등 대불산단 입주기업들의 호황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급증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영암은 외국인이 크게 늘면서 전체 지역 인구의 18.4%를 외국인이 차지할 정도로 외국인 비율이 높았다. 영암에 가면 길거리 10명 중 2명은 외국인이라는 얘기다.
이밖에 광주에는 총 3만1792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중에서도 산업단지 시설과 고려인마을 등이 조성돼 있는 광산구에 광주 거주 외국인의 61.33%에 달하는 1만9499명이 모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북구 5770명(18.15%), 서구 2773명(8.72%), 동구 1895명(5.96%), 남구 1855명(5.83%) 순이었다.
광주에는 베트남 국적이 7291명(22.93%)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4041명(12.71%), 우즈베키스탄 3658명(11.50%), 한국계중국인 2602명(8.18%), 카자흐스탄 1966명(6.18%), 캄보디아 1483명(4.66%) 순이었다
체류자격별로는 재외동포 6236명(19.61%), 유학 5256명(16.53%), 비전문취업 4308명(13.55%) 등 순이었다.
광주·전남 전체 기준으로는 총 8만5441명의 외국인이 지역 내 거주하고 있으며, 2020년(2만5628명)과 비교해 5년 새 3.3배(5만9813명)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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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영암 / 황금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