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다중 추돌 3명 사망 5명 부상 사고
"고속도로 사고 시 방호벽 대피 후 신고를"
전남 담양 고속도로에서 다중 추돌 사고로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것과 관련해 SUV차량 운전자가 사고 수습을 돕다 고속버스에 치여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주행 속도가 높은 고속도로에서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5지구대는 추돌사고를 내 운전자를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치사)로 80대 관광버스 운전자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12분께 담양군 대덕면 고창담양 고속도로 고창 방면 40㎞ 지점에서 사고로 멈춘 차량 등을 들이받아 운전자 B(48)씨를 숨지게 한 혐의다.
A씨는 경찰에 "사고 현장을 인지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A씨가 추돌사고를 내기 전 베트남에서 귀화한 경차 운전자 C(37·여)씨는 두 아들을 태우고 귀가하던 중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를 충격하고 멈춰섰다.
뒤따르던 SUV차량 운전자 B씨는 멈춰선 C씨의 차량을 추돌했다.
이어 고속버스 두 대도 사고 여파로 각1·2차로에 있던 B·C씨의 차량을 들이받았다.
잇따른 추돌 사고는 6분 만에 벌어졌다.
이 사고로 B·C씨와 C씨의 아들 D(6)군이 숨지고, 고속버스 탑승객 등 5명도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SUV운전자 C씨가 추돌사고를 낸 뒤 B씨의 차량에서 자체 구조를 하다 버스에 치여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고속도로에서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 시 안전 지대로 우선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속도로순찰대 5지구대 관계자는 "속도가 빠르면 시야가 좁아지고, 자율주행 모드로 운전하면서 전방 주의가 소홀한 경우도 발생한다"며 "고속도로는 2차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교통사고 시 사고 수습에 나서기 보다 경찰·도로공사에 먼저 도움을 요청한 뒤 안전한 방호벽 뒤로 대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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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