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라크 국방장관 20일 회담…수리온 수출 논의 가능성

이라크 군 고위관계자 이어 국방장관 방한
국산헬기 수리온 구매 최종 결정할 수도

한국과 이라크 국방부장관이 20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만나 방산협력을 논의한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신원식 장관은 내일(20일) 국방부 청사에서 타베트 무함마드 알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서 양 측은 군사부문 협력과 함께 방산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수출에 대한 논의 여부다.

앞서 사미르 자키 후세인 알말리키 육군 항공사령관(중장) 등 이라크 군 고위관계자들은 지난 4∼7일 방한해 우리 군과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특히 알말리키 사령관은 KAI가 제작한 다목적 헬기 '수리온'을 타고 경남 사천 KAI 본사로 이동하기도 했다. KAI 본사에서는 수리온 계열의 중형 헬기 '흰수리' 운용 모습을 참관하고 탑승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고위 관계자에 이어 군 최고 책임자인 국방부 장관까지 한국을 찾으며 이라크가 이번 방한을 통해 수리온 구매를 최종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라크가 수리온 도입을 결정한다면, 이는 수리온의 첫 해외 수출 사례가 된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국가들이 K-방산에 관심을 가지면서, 방산업계에서는 올해 수출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감지된다.

실제로 지난 13일엔 탈랄 압둘라 아오타이비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차관이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아오타이비 차관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M-SAM2), 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Ⅱ 도산안창호함 등을 살펴봤다.

이 외 사우디 측에서는 6세대 전투기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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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