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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주요 정당들이 비례대표 46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요 정당의 광주·전남 출신 비례대표 후보들도 당선권에 들기 위해 지지율 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25일 여·야 주요 정당들이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야권연대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광주·전남 출신 후보 3명이 당선권에 배치됐다.
전남 목포 출신의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이 1번이다. 서 전 상임위원은 시민사회 추천 후보로 민주당 목포시의원을 역임했다. 장애인과 인권 신장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번에는 화순 출신 전종덕 전 전남도의원이 진보당 추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32년 차 노동 전문가이자 민주노동당 최연소 전남도의원을 지냈다.
12번에 배치된 광주 출신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연합정치시민사회 추천 인사다. 의대 정원 증가에 찬성 입장을 밝혀 온 김 교수는 의료계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는 당선권에 3명이 배치됐다.
5번의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8번의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각각 전남 여수와 순천 출신이다. 두 후보 모두 연고만 있을뿐 지역에서 사회활동이나 정치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역 출신 후보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보수의 불모지인 전남에서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을 맡아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른 김화진 전 전남도당위원장은 22번에 공천받았다. 김 전 위원장은 '이번 비례대표 공천에 호남 배려가 없다'는 반발 속에서도 "당의 뜻을 따르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광주·전남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조국혁신당에서는 영입인재 3호 인사인 서왕진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이 12번에 배정됐다. 서 의장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 석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기후에너지 전문가로 지역 불균형 해소와 지방소멸 대응에 관심을 갖고 있다.
새로운미래에서는 광주 출신 양소영 새로운미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번을 받았다. 양 위원장은 민주당 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 사단법인 청년김대중 이사, 민주당 당직자 등의 활동을 했다.
개혁신당은 광주 출신 자영업자이자 정치칼럼니스트인 곽대중 대변인을 4번에 낙점했다. 곽 대변인은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필명 '봉달호'로 글을 써왔다.
야권 비례연합 연대를 거부한 녹색정의당에서는 2명의 지역 출신 '토박이' 정치인이 이름을 올렸다.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자로 전남도의원을 지낸 이보라미 전 의원이 3번에 배정됐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의 '텃밭'인 영암에서 5~6대 영암군의원, 11대 전남도의원에 당선됐다.
7번에는 광주 청년정치인 문정은 녹색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이 배치됐다. 문 위원장은 정의당 부대표를 엮임했고, 21대 총선 비례대표 등 총 3번의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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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