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미국과 반도체 협력 확대 협의…"중국 견제"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베트남과 미국이 반도체 협력 확대에 관해 논의했다고 거형망(鉅亨網)과 인디아 타임스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국무부 발표를 인용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전날 워싱턴을 방문한 부이 타잉 선 베트남 외무장관과 만나 반도체와 공급망 다각화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문제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하노이를 찾아 베트남 측과 양국 외교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인도 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에 맞서기 위한 미국노력의 일환이다.

미국은 국내 제조업의 증대,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와 무역 강화를 통해 중국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특히 반도체 생산에서 현저하며 통상 마찰과 대만을 둘러싼 긴장 고조 등 중국 관련 리스크에 대한 노출을 억제하도록 부심하고 있다.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과 부이 타잉 선 외무장관은 인권, 안전보장, 교육, 문화에 관한 협력의 증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앰네스티(국제사면기구)를 비롯한 인권단체는 바이든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때 인권문제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를 의식해 부이 타잉 선 장관에 베트남 인권상황을 비중 있게 거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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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