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귀농·귀촌인 1000명 목표 유치

상담부터 교육, 맞춤형 보조사업까지 관리

경남 합천군(군수 김윤철)은 귀향·귀농·귀촌으로 4만 인구 지키기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유서깊은 역사와 문화유산을 가진 합천군은 한때 인구가 19만명이 넘은 적도 있었지만, 현재는 약 4만1000명으로 1/5 수준으로 줄었으며, 출생 대비 사망자수가 월등히 많은 탓에 매년 약1000명씩 감소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올해 연말 4만명에도 못미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합천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귀농·귀촌 인구 1000명을 목표로 더욱 적극적인 귀농·귀촌 유치·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 출향인 귀향(歸鄕)으로 안정적인 정착 유도

합천군은 출향인 귀향 안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원스톱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0여명이 상담을 받았으며, 향우들이 많이 모이는 각종 회의·행사장을 찾아 군 귀농·귀촌 시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귀향인 지원을 강화한다. 먼저 귀향시 노후 주택 수리 수요가 많은 점을 반영해 ‘귀향·귀촌인 주택수리 지원사업’을 신설했으며, 전입 5년 이내 귀향·귀촌인 소유(원칙) 주택 리모델링비를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귀향인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해「합천군 귀향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상반기 중 제정할 계획이다.

◆ 귀농·귀촌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제공

농식품부 ‘2022년 귀농·귀촌 실태조사’에 따르면 귀농·귀촌인 모두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농지·주택·일자리 등 정보 제공’을 1순위로 꼽았다. 삶의 터전을 바꾸는 중요한 결정인 만큼 귀농·귀촌인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많은데 막상 쉽게 접하거나 보기 어려웠던게 현실이다.

군은 온라인 소통을 위해 지난해 개설한 ‘합천 귀농’ 네이버 카페를 올해 더욱 활성화하며, 합천군 소식은 물론 지역내 공인중개사 등과 협업을 통해 부동산·주택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해 귀농·귀촌인이 정착에 필요한 정보를 쉽고 다양하게 얻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 청년농업인 유치로 지역 활력 제고

지역 활력 제고 및 미래 농업의 초석이 될 청년농업인의 귀농·귀촌 유치에 필요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신규 청년축산농 양성을 위해 합천축협과 협력해 ‘청년농 축사(한우) 신축 이자지원사업’을 추진하며, 고비용으로 시작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예비축산인을 대상으로 축사 신축 자금 융자 및 이자를 지원하고, 한우사육 컨설팅 및 노하우 등 사육기술도 전수한다.

이를 위해 지난 5일 합천축협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대상자는 3월 11일부터 신청받고 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스마트팜 창업을 꿈꾸는 청년농 유치를 위해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하며, 청년 대부분 초기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에 영농 경험도 쌓고 창업자금도 모으기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이용 수요가 높다.

이러한 청년들을 위해 2025년까지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청년귀농인에게 제공해 장기적으로 창업 정착까지 유도할 계획이다.


◆ 대내외 협력 강화로 상생하는 귀농·귀촌

귀농·귀촌인을 유치·정착시키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에 지역주민·유관기관 등 대내외적인 협조와 참여가 필요하다.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1월 31일 대구광역시 남구와 ‘지방소멸 공동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협약을 통해 대구 남구민을 대상으로 산지이음 프로젝트 시범사업인 산촌 살아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귀산촌 및 도농교류를 통한 생활인구 유입을 적극 유도한다.

김윤철 군수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구 현상유지도 어려운 실정이라 4만 인구 사수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귀향·귀농·귀촌인 유치 지원 및 생활인구, 관계인구 확충 등 장래 전입인구 증가를 위한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은 귀농·귀촌 전 상담부터 교육, 맞춤형 보조사업까지 단계별 촘촘하게 추진해 귀항·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이 편하게 이주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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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