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순천만 국가정원 개장 "우주인도 놀러오는 곳"

아날로그 정원과 AI·문화콘텐츠 어우러져 새롭게 탄생

국내 대표 관광자원이자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 국가정원이 1일 개장했다.

전남도는 이날 순천만 국가정원 스페이스 허브(기존 남문광장)에서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이라는 주제로 2024년 순천만 국가정원 개막식을 개최했다.



개막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남성현 산림청장, 노관규 순천시장,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도민 30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식 행사는 어린이와 함께 한 입장퍼레이드, 어린이와 청소년 뮤지컬 공연, 정원문화도시 선포식, 24개 읍·면·동 대표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벤저스 퍼레이드 순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김영록 지사는 "대한민국 미래 도시의 표준을 제시하고 대표정원으로 자리 잡은 만큼 제1호 국가정원과 문화,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새로운 미래도시, 순천의 탄생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국가정원의 아날로그 요소를 강화하면서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 애니메이션 요소를 결합해 새롭게 단장됐다.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 즐길 거리로 3대가 함께 즐기는 '케이(K)-디즈니 순천'을 엿보는 최적의 장소로서 서원 3개소, 동원 5개소를 리뉴얼했다.

기존 남문광장 일원은 에코지오 온실과 배수로를 정비해 350m, 1만5510㎥(4700평)에 달하는 스페이스 허브를 조성, 신규 랜드마크로 탈바꿈했다.

동, 서문을 잇는 '꿈의 다리' 외부는 우주선이 내려 앉은 형태로 꾸며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이라는 핵심 주제를 표현했다. 내부는 물, 순천만, 우주가 어우러진 미디어 연출을 통해 우주와 정원을 잇는 관문인 '스페이스 브릿지'로 재탄생했다.

동문 권역의 '노을정원'과 '키즈가든' 인근에는 자연주의 환경예술가 박봉기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또 AI를 활용한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EBS 인기 애니메이션 '두다다쿵'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관람객이 직접 소통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미로정원은 누적 조회수 35억 뷰에 달하는 '유미의 세포들' 캐릭터를 입혀 엠지(MZ)세대를 겨냥한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로 새단장했다.

국가정원 핵심 콘텐츠 중 하나였던 시크릿가든은 4D 영상 시스템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단순히 보기만 했던 기존 정원을 체험형 실감콘텐츠 도입을 통해 '시크릿 어드벤처'로 재구성했다.

'가든스테이 쉴랑게'는 '정원 워케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대한민국 최고 정원이라는 차별화된 요소를 바탕으로 일과 휴식, 모두를 만족시킬 워케이션 성지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입장료는 일반 성인 1만 원, 청소년·군인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순천 시민은 성인 2000원, 청소년·군인 1500원, 어린이 무료이며 1년 권은 1만 원에 발급한다.

정원과 함께 이용가능한 시설은 성인 기준 관람차 3000원, 정원드림호 1만2000원, 캐빈하우스 1박 15만 원, 스카이큐브 왕복 8000원 등이다. 정원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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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