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의 한우농가에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한우 후보씨수소'가 나왔다.
그동안 씨수소의 정액관리를 국가기관에서 도맡아 왔던 상황에 민간 한우농가에서 후보씨수소가 나온 것은 전국 최초의 일이다.
2일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군 청춘한우 사업단'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저탄소 한우 생산에 앞장서 온 신림면 중우축산 김문석 대표의 한우 1두가 한우 후보씨수소로 선발됐다.
기존 '축산법'의 정액등처리업이 완화되면서 후보씨수소를 보유한 농가는 인허가를 취득한 후 한우 정액의 생산 및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군은 한우 우량 정액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한우농가에 이 후보씨수소의 정액을 우선 공급할 계획이며 후보씨수소의 후대 검정을 통한 '보증씨수소' 선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그간 후보씨수소는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나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등 국가기관에서 생산·관리돼 왔다.
씨수소 선발은 1년에 2번 진행되고 올 상반기 심사두수 449두 중 단 36두만 선정됐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따라서 이번 관내 한우농가의 씨수소 배출은 지역 한우농가의 자긍심이 커지는 것은 물론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후보씨수소 선발을 통해 고창한우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면서 "유전체 분석 및 우량 정액 지원 등을 통한 지속적인 한우 개량으로 추가적인 후보씨수소 및 보증씨수소 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액 등 처리업체 개설을 통해 관내 한우농가에 우수한 후보씨수소 정액이 공급된다면 고창 한우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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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