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연맹 "새만금 잼버리 실패, 韓정부 개입이 문제유발"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지난해 치러진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원인을 한국 정부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3일 세계스카우트연맹이 발간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독립 검토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새만금 잼버리 파행 원인으로 한국스카우트연맹의 영향력 약화, 명확한 의사소통 부재, 관계기관 간 신뢰 부족, 결여된 프로세스 투명성 등이 제시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한국 정부가 제공한 많은 자금으로 인해 한국스카우트연맹은 (행사 운영에서) 배제됐다. 결과적으로 한국 정부가 잼버리의 실질적 주최자가 됐고 이는 기존의 행사 조직 과제를 악화시키고 다수의 구조적, 조정상의 어려움을 야기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잼버리 조직과 진행의 다양한 단계에서 의사소통 전략 부재는 이미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행사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도 했다.

심지어 연맹은 주최 측의 일관성 없고 불완전하며 늦은 의사소통이 관련 모든 당사자들 사이에 신뢰 부족과 프로세스 투명성이 결여됐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지적도 함께 제시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정부가 아닌 스카우트 조직이 대회 운영을 주도했어야 했다"면서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 구조적 문제를 유발했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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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취재부장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