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385억 신고…전현직 고위공직자 82명 재산공개

공직자윤리위 공개…신규 14명·퇴직 37명 등
퇴직자 1위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385억여원
현직자 1위는 최보근 문체부 기조실장…87억

총선 출마로 퇴직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385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하면서 퇴직 고위공무원 중 재산 1위에 올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전현직 고위공직자 82명에 대한 재산등록 사항을 전자관보에 게재했다.



이번 공개 대상자는 지난 1월2일부터 2월1일까지 신분이 변동된 고위공직자들이다. 신규 임용 14명, 승진 23명, 퇴직 37명 등 총 82명이다.

퇴직자 중에서는 이 전 비서관이 385억7548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재산은 증권이었다. 총 276억2790만원을 신고했다.

이 전 비서관은 ASML홀딩 11주, HMM 37주 등 상장주식 3억2456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는 상장주식으로 SK하이닉스 1만5316주를, 비상장주식으로 그린명품제약(2만주), 제이에스디원(2만주) 등 총 250억9738만원 상당을 신고했다. 장남은 삼성전자보통주 221주, SK하이닉스보통주 780주 등 총 1억2298만원 상당의 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토지로는 총 2억4532만원을 신고했다. 이 전 비서관 명의로 충남 태안과 전남 해남, 고흥 일대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건물로는 자신 명의의 10억여원 상당 서울 용산 아파트 분양권을 신고했고, 배우자는 서울 용산 아파트를 비롯해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노원구 상계동 상가 등 62억여원 상당 건물 소유를 신고했다.

퇴직자 2위는 이번 총선에서 자유통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지낸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다. 총 89억9154만원을 신고했다.

석 전 사무처장의 재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건물(47억3167만원)이었다. 그는 자신 명의로 부산광역시 동구 일대 복합건물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서울 송파구 아파트 전세권 등을 보유 중이다. 배우자는 3억2464만원 상당의 서울 송파구 오피스텔 소유를 신고했다.

증권은 3억8402만원을 신고했다. 석 전 사무처장은 베스파 7000주, 위메이드플레이 4000주, 플레이위드 8000주, 하이텍팜 5600주, 현대바이오 2800주 등 총 2억3287만원 상당의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는 CJ 150주, DB금융투자 500주 등 상장주식 1억1370만원 보유 사실을 신고했다. 차녀는 3744만원을 신고했다.

부부가 금을 보유한 사실을 신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석 전 사무처장은 순금(24K) 225g을, 배우자는 150g을 보유하는 등 총 3240만원을 신고했다.

퇴직자 3위는 76억1919만원을 신고한 정용식 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었다.

정 전 실장은 예금 30억5792만원을 보유하고 있고, 22억1900만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증권으로는 정 전 실장 명의로 주식회사 아리지 4만주(5억972만원), 배우자 명의로 주식회사 아리지 8만주(10억1944만원) 등을 보유하면서 총 16억4308만원을 신고했다.

현직자 1위는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이 차지했다. 총 87억6226만원을 신고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재산은 토지(50억6744만원)였다. 최 실장 명의로 경기 수원시와 용인시 일대 토지를 보유 중이며 배우자와 장남, 처남, 삼남이 각각 경기 수원시 일대 토지 보유 사실을 신고했다.

건물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를 부부가 보유하고 있는 등 총 36억3305만원을 신고했다.

현직자 2위는 총 58억5955만원을 신고한 정신 전남대학교 병원장이었다.

정 원장은 전남 해남군, 경기 양평군 일대 토지 보유 사실을 신고했고, 배우자는 경기 여주시와 용인시, 전남 광양에 토지를 보유하는 등 부부가 총 1억1781만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건물로는 정 원장 명의의 13억 상당 광주 남구 아파트, 배우자 명의의 2억 상당 광주 오피스텔 등 20억4800만원 보유 사실을 신고했다.

예금은 27억5885원, 증권은 9억2789만원을 신고했다.

현직자 3위는 하일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이었다. 총 54억12만원을 신고했다.

하 이사장은 경남 합천 일대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고, 배우자 명의 경남 거창군 일대 토지와 장남 명의 대구 달성군 일대 토지 총 1억2066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등 40억4830만원 상당의 건물 보유 사실도 신고했다. 예금은 10억9427만원, 증권은 2억4468만원을 신고했다. 다만 증권은 전부 매각했다고 적었다.

이번 재산공개에서는 최지현 인사비서관이 40억2445만원을 신고하는 등 대통령실 전현직 인사들도 눈에 띈다.

최 비서관은 부대변인을 지내다 지난해 12월 이 전 비서관의 뒤를 이어 새롭게 인사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최 비서관은 서울 서초구에 배우자와 19억7000만원 상당 아파트 보유 사실을 신고했다. 배우자는 서울 동작구 아파트 전세권과 경기 안양시의 건물 등 27억5000만원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예금은 1억4574만원을 신고했다. 증권으로는 최 비서관 본인 명의로 SK하이닉스 50주, 두산퓨얼셀 200주, 삼성전자 10주 등 상장주식 1199만원을 신고했다. 비상장주식으로는 한겨레신문 100주를 보유 중이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은 23억8568만원을 신고했다. 부부가 서울 서초구에 16억8400만원 상당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예금으로는 6억4702만원을 신고했다. 증권으로는 본인 명의의 비상장주식 피엠디아카데미 3만주를 신고했다. 1500만원 상당이다.

이 밖에도 이번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구갑 의원으로 당선된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은 70억4894만원을 신고했다. 그는 경남 사천 등에 22억705만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건물로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전세권 등 14만5960만원 상당을 신고했다. 예금은 23억4045만원, 증권은 11억6581만원이었다.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은 48억7947만원을 신고했다.

첫 민간 출신 특허청장을 지낸 이인실 전 청장은 56억3365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1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이끌었던 김진욱 전 처장은 18억3626만원을 신고했다. 김 전 처장을 보좌한 여운국 전 차장은 32억3286만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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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