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대중 수출 기업 4년 연속↓…비중도 역대 최저

통계청, '2023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
국제유가 하락에 전체 수입·수출액 큰 폭 줄어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한 기업 수와 수출 비중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액과 수출액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한 기업 수는 2만8181개로 전년(2만8389개)보다 0.7% 줄었다.

대중 수출기업수 증감율은 지난 2020년 -5.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이후 2021년 -4.6%, 2022년 -6.1%, 2023년 -0.7%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기업에서 중국 수출 기업 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29.9%) 대비 0.9%포인트(p) 줄어든 29.0%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액은 19.9% 감소한 12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627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2022년 1554억 달러, 2023년 1245억 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기업 수는 9만7231개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늘었다.

수출기업 수는 모든 기업규모에서 늘어 전년 대비 2.3% 증가, 중소기업 2.3%, 대기업 1.6%, 중견기업 1.5% 순 증가했다.

수출액은 모든 기업규모에서 줄어 전년 대비 7.5% 줄었다. 대기업 9.4%, 중견기업 4.9%, 중소기업 3.1% 순으로 감소했다.

수출액은 6308억 달러로 전년대비 7.5% 감소했다. 수출액은 기타 산업(0.2%)에서 늘었으나, 광제조업(-8.7%), 도소매업(-1.8%)에서 줄어 영향을 받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가 2023년 하반기에 좋았지만 연간으로 보면 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제품 가격이 낮아진 것도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수입기업 수는 21만7615개로 전년대비 5.1% 늘었다.

수입기업 수는 중견기업이 전년대비 0.9% 감소했으나, 중소기업및 대기업 각각 5.2%, 2.7% 늘어,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수입액은 6358억 달러로 전년대비 12.2% 감소했다. 수입액은 모든 기업규모에서 줄어 전년대비 12.2% 감소, 대기업14.2%, 중견기업 10.9%, 중소기업 7.3% 순으로 감소했다.

수입액은 모든 산업에서 줄어 전년대비 12.2% 감소, 기타 산업 24.9%, 광제조업 11.7%, 도소매업 6.2% 순으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2022년 96.41달러였는데 2023년 평균은 82.1달러로 14.8% 감소된 것이 수입액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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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