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주들, 머스크 63조 보수지급 반대 촉구 서한

다음 달 이사회 앞두고 친 머스크 이사 2명 해임도 요구
2018년 이사회 승인 머스크 보수안 1월 법원 무효 판결
이사회 13일 본사 텍사스 이전과 보수안 부활 표결 예정

미 테슬라 주주 단체가 20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이사회 의장에게 460억 달러(약 62조 700억 원)에 달하는 보수를 지급하는 방안에 투자자들이 반대하도록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브래드 랜더 미 뉴욕시 재무관 등은 서한에서 이사회가 머스크와 지나치게 긴밀하다면서 머스크에 대한 보수 계획을 거부하고 이사 2명을 다시 선출할 것을 촉구했다.

테슬라 이사회는 오는 13일 회의를 열고 머스크 보수안 승인과 테슬라 본사 텍사스 주 이전 계획 등을 두고 표결할 예정이다.

머스크에 대한 460억 달러 보수안은 당초 2018년 이사회에서 가결됐으나 지난 1월 테슬라 본사가 있는 델라웨어 주 법원이 이사회의 승인 절차의 공정성을 들어 무효 판결했다.

머스크 보수안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 지지자들로 구성돼 있어 여러 회사를 운영하며 테슬라 경영에 많은 시간을 할당하지 않는 머스크에게 제대로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테슬라의 주식으로 다른 회사를 지원하겠다는 머스크의 약속이 주주들에게 불필요한 위험을 안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한은 “테슬라의 실적이 악화하는데 이사회가 테슬라의 장기적 성공에 집중해야할 풀타임 CEO를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 썼다.

서한은 또 머스크의 친동생 킴벌 머스크와 친구 제임스 머독을 이사에서 해임할 것을 요구했다.

서한 작성자인 랜더 뉴욕 재무관은 공공 연금 기금을 관리한다. 그는 2021년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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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