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48시간 이동중지

23일 오후 8시까지 10개 시군 축산시설 대상
중수본 "국내 돼지고기 수급 영향 극히 제한적"

강원 철원군 소재 한 양돈농장에서 21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강원 철원군 소재 1200여마리를 사육하는 양돈 농장에서 ASF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확산 방지를 위해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역학조사와 함께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한다.

아울러 발생지역의 오염 차단을 위해 철원군 소재 양돈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한다. 이날 오후 8시부터 23일 오후 8시까지 48시간 동안은 인근 총 10개 시·군의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한다.

강원(철원, 화천), 경기(김포·파주·연천·고양·양주·동두천·포천), 인천(강화)지역 등이다.

돼지고기 수급 상황의 경우, 이달 중순까지 돼지고기 공급물량이 전년보다 9.3% 증가해 소비가가격이 전년보다 8.2% 낮은 수준이다.

중수본은 이번 발생으로 살처분되는 돼지는 전체 사육마릿수의 0.01% 수준으로,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야생멧돼지 출몰지역 입산 자제,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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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