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생육부진 우려에…농식품부 "수급 영향은 제한적"

벌마늘 발생에도 재고량 증가·수요 감소…수급 이상無
중만생종 본격 출하로 양파 수급·가격 안정적 전망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들어 마늘·양파의 생육 장애 현상이 일부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마늘은 지난해보다 재고량이 늘었고 양파는 전년대비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 등을 고려할 때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마늘 생산량 30만5000t과 전년보다 9.3% 증가한 지난해 재고량 1만4800t을 더해 약 31만9800t 수준의 마늘이 공급(수입 제외)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32만5500t과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공급량에 대한 마늘 가격은 전반적 수요 감소에 의해 평년보다 2~5% 낮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는 만큼 올해 마늘 가격 급등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최근 2~3월 고온 및 잦은 강우로 인해 제주·전남·경남·대구의 남도종 마늘 중심으로 2차 생장(일명 벌마늘)이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벌마늘은 상품성이 떨어질 뿐 깐마늘 및 가공용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남도종(난지형, 29.1%)외에 다수를 차지하는 대서종(난지형, 52.7%)과 한지형(18.2%)에서는 벌마늘 발생이 드물게 나타나고 있어 전체적인 마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올해 양파 수급과 가격도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보다 재배면적이 늘어난데다 중만생종 양파가 5월 중순이후 본격 출하되면서 가격 안정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주, 전남지역에서 3월 하순부터 출하된 조생종 양파의 경우 2~3월 저온 영향으로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이후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도·소매 가격은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5월 중순부터 출하되고 있는 중만생종 양파는 주산지인 전남 무안·신안, 경남 함양·합천 지역 등에서 추대, 분구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8.9% 증가했고 출하량 증가로 가격은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양파 생육불량 관련해서는 농업재해로 인정했으며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피해현장 정밀조사를 다음달 초까지 실시하고 복구계획 수립한 뒤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앙정부(농식품부, 농진청), 지자체, 생산자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수시 작황 점검, 기술지도 등 생육관리 지원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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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