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올해 하반기 통합안 도출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으로 명맥 이어가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행정통합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부산과 경남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29일 대구시와 경상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홍준표 시장과 이철우 도지사가 통합을 공식화한 지 엿새 만에 실무단을 꾸렸고 지난 23일 첫 회의를 가진 상태다.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 실무단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행정통합을 추진했던 경험을 살려 과거 사례를 공유하고 통합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대구경북은 다음달 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홍준표 시장, 이철우 도지사가 참석하는 4자 회동을 갖고 추진 방향,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 등을 논의한다.
대구경북은 명칭과 기능, 광역·기초단체 간 사무분담, 조세 및 재정 관계 설정 등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에 담아야 할 내용들을 검토하기 위해 대구경북통합추진단도 설치해 운영한다.
부산시와 경상남도도 행정통합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수면 아래에 가라 앉아 있는 상태다. 하지만 대구경북의 행정통합으로 수면위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와 경상남도는 지난해 부산시는 올해 하반기에 통합안을 도출한 뒤 시민들에게 의견을 물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형준 부산시장은 "행정통합이 현실화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 시·도민의 열기를 끌어올려야 한다"며 "단순히 통합 의제를 말로만 던질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통합 방안이 마련돼야 하는 만큼 하반기 내 통합안을 도출한 뒤 시민들에게 의견을 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연구원과 경남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통합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은 당초 부산과 울산, 경남이 함께는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 형태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메가시티를 추진했지만, 민선 8기 들어서 무산됐다. 다만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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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