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미비 해외 메이저 참여 필수…포트폴리오 구성 논의 중
리스크 클수록 해외 비중 높아질 듯…韓기업 참여 '미지수'
정부가 포항 영일만 석유·천연가스 개발 가치를 '삼성전자 시총의 5배'라고 언급했으나, 해외 기업의 투자 유치로 인해 실제 우리나라가 거둘 이익은 기대보다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관계자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해외 메이저사들과 협력해 실력과 경험을 높여나가 성공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아직 경제성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는 광권을 확정하고 2D 지진파 등을 이용해 탐사를 진행한 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올해 연말 본격적인 시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추를 통해 실제 부존 여부 및 부존량을 확인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본격적인 개발과 생산 작업에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 해외 투자 유치도 받을 계획이다.
산업부는 시추 과정 이후 사업 리스크가 판단되면 해외 투자 유치 비중을 논의할 계획이다. 예컨대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경우 우리나라 투자 비중을 높이고, 반대로 실패 가능성이 커진다면 해외 투자 유치 비중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우리나라는 심해 시추를 해본 경험이 없어 기술력이 부족한 탓에 해외 투자는 필수적인 상태다. 다만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우리나라의 첫 성공 사례인 동해 가스전의 사례를 감안하면 한국석유공사가 일정량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앞서 석유공사는 우리나라 첫 가스전인 동해-1 가스전을 지난 1998년 7월 탐사시추에 성공해 2004년 7월 생산을 개시했다. 석유공사는 동해-1 가스전의 지분 100%를 보유한 바 있다.
뒤이어 동해-2 가스전의 경우 석유공사가 70%, 대우인터내셔널이 30%의 지분을 각각 가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 참여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며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투자유치 부분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