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집 안 팔려서"…5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 76.5% 소폭 하락

주산연,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잔금대출 난항·세입자 미확보 등 원인

5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대비 1.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수도권 입주율은 4월 77.6%에서 5월 76.5%로 하락했다. 서울은 1.9%p(86.2%→84.3%), 인천·경기권은 0.8%p(73.3%→72.5%) 소폭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 노희순 연구위원은 "수도권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잔금대출의 어려움과 매매가보다 높은 분양가 등이 입주율이 개선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보인다"고 밝혔다.

지방 중 광주·전라권은 56.3%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2017년 6월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입주율을 기록했다.

이는 광주·전라권 지역 내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기존 아파트보다 더 비싸졌고 고금리와 잔금대출 어려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세입자 미확보(33.9%→21.6%), 분양권 매도 지연(3.6%→2.0%) 요인은 감소했지만, 잔금대출 미확보(21.4%→23.5%), 기존 주택 매각지연(33.9%→43.1%) 요인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연구위원은 "최근 전세수요 증가와 전세가 상승으로 세입자 확보의 어려움은 감소한 반면, 대출규제, 고금리 등으로 잔금대출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5.0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5.7p(85.9→91.6), 광역시는 4.4p(80.5→84.9), 도지역은 7.3p(75.2→82.5)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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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