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기업 '팹리스'가 설계한 칩의 성능을 검증하고 상용화를 지원하는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가 본격 구축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부터 한 달 간 공모 절차를 거쳐 경기 성남시 판교동을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1월 개최된 반도체 분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의 후속조치로 이를 추진해왔다.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 센터는 제2판교 테크노벨리에 위치한 성남 글로벌 융합센터 내 조성된다.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 간 국비 150억원, 지방비 64억5000만원 등 총 214억5000만원 예산이 투입된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성남산업진흥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이 사업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에는 중소·중견기업이 확보하기 어려운 검증용 첨단장비를 구비한다. 전문 검증인력을 채용하고 인공지능(AI)과 차량용 반도체 등의 검증기술 개발 등도 지원한다.

검증 전문인력과 수요 측면에서 전문가들이 팹리스 기업에 설계 취약점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등 제품 상용화를 지원하는 식이다.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공간 조성을 본격화하며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들에게 검증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설계 프로그램과 시제품 제작 등 반도체 설계를 중점 지원하는 설계지원센터와 검증과 상용화를 지원하는 검증지원센터 사업을 연계할 예정"이라며 "반도체 칩 설계와 검증, 상용화 전주기에 걸친 밀착 지원으로 팹리스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