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한국직업사전 신규 추가
한국고용정보원이 수소충전원과 자율주행소프트웨어(SW)개발자 등 33개 직종을 '한국직업사전' 데이터베이스(DB)에 등재했다고 14일 밝혔다.
'신규직업'은 직업세계 변화로 새롭게 나타나는 신생직업과 이미 있었지만 새롭게 조사된 직업을 말한다.
고용정보원은 국민들의 진로선택을 지원하고 정부 일자리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한국직업사전을 발간하고 있다. 매년 산업·직군별 조사 후 종합·정리해 통합본으로 발간하는데, 지난 2019년 발간된 5판을 기준으로 총 1만6891개 직업이 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고용직업분류 기준 '제조 연구개발직 및 공학 기술직', '기계설치 정비·생산직', '금속·재료설치·정비·생산직(판금·단조·주조·용접·도장 등) 등 총 994개 직업과 후보 신규 직업을 선정한 후 사업체 직무조사, 전문가와 구인자료 확인을 통한 타당성 검토를 거쳐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정부의 신상정산업 육성·지원과 함께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기술이 산업에 접목되면서 신생 직업 태동 등 직업세계 변화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직업이 수소충전원과 수소충전안전관리자다. 수소충전원은 수소 충전을 원하는 차량이 충전기 노즐을 연결해 수소를 충전하는 직업이고, 안전관리자는 수소충전소의 설비·시설·운영 등에 대한 안전 관리를 담당하며 수소 누출, 폭발, 화재 등 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한다.
디지털 전환(DX)을 견인하는 디지털 신기술이 각 산업에 접목되면서 새로운 직업이 나타나기도 했다. 자율주행SW개발자가 대표적이다. 자율주행SW개발자는 자동차의 원활한 자율주행을 위해 차량센서, 인프라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지하고 판단해 자동차를 제어하는 SW를 개발한다.
또 디지털트윈을 설계하고 현실에 대응하는 가상세계를 구축하는 디지털트윈엔지니어, 사물과 사물이나 사물과 정보시스템을 융합해 지능형 서비스를 기획하는 사물인터넷(IoT)서비스융합기획자도 있다.
이 밖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생물다양성연구의 핵심 인력인 종판별전문가를 비롯해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통계를 기반으로 화학 분야의 문제 해결 전문가인 화학정보학자, 업무공정 자동화 개발자인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개발자 등도 등재됐다.
김중진 고용정보원 연구원은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디지털트윈, 클라우드컴퓨팅 등 디지털 기술이 전 사업에 접목되는 가운데 신생직업 등장과 직무변화 촉진 등 직업세계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전문직을 포함한 일반 근로자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필요한 공통 직업능력으로 확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