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폭발물 의심 신고…열차 운행 2시간 차질

부산 도시철도 2호선 구남역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돼 2시간 동안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15일 부산 북부경찰서, 부산교통공사,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6분께 부산 도시철도 2호선 구남역 승강장 의자 뒷부분에 시계초침, 전선, 액체 등이 연결된 폭발물 의심 물체가 있는 것을 역무원이 발견해 부산교통공사에 보고했다.

이에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2호선 양방향 전동차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경찰과 군부대 등에 신고했다.

교통공사는 또 전동차 내 안내방송을 통해 "구남역에서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돼 전동차 운행을 중단한다"며 승객들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이후 교통공사는 오후 3시24분께 2호선 양방향 열차 운행을 재개했지만, 구남역에 대해서는 무정차 운행을 이어갔다.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과 소방, 군 관계자 등 80여 명이 현장에 출동해 구남역 출입을 전면 통제한 채 폭발물 의심 물체에 대한 해체 및 안전조치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 등이 폭발물 의심물체를 확인한 결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실험용 소금물 연료전지로 확인돼 상황을 종료했다. 하지만 경찰은 통에 담긴 액체에 대해서는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상황이 종료되자 부산교통공사는 약 2시간 만인 오후 4시35분께 구남역 무정차 통과를 해제하는 등 2호선 열차 운행을 모두 정상화했다.

이날 소동으로 도시철도 승객들은 무더위 속에서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는 등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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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