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넘은 맞벌이 '역대 최대'…50대 58% "둘 다 일해요"

통계청, 작년 하반기 맞벌이·1인 가구 고용 현황
50대 맞벌이 비중 58%…30대 다음으로 최대
1인 취업가구 중 23%가 60세 이상…107만명
1인 취업가구 10%는 100~200만원 미만 임금

지난해 배우자를 둔 가구 중 맞벌이 가구가 처음 600만 가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맞벌이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연령은 50대로 10명 중 6명이 부부가 함께 경제활동을 했다.

1인 가구도 전년보다 16만 가구 넘게 늘었는데, 그 가운데 취업한 가구 중 23%가 60세 이상이었다.



통계청은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을 발표했다.

◆50대 맞벌이 비중 58%…30대 다음으로 가장 많아

통계청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전년보다 2.1%포인트(p) 늘어난 48.2%로 집계됐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2020년 45.0%, 2021년 45.9%, 2022년 46.1%, 지난해 48.2%로 매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구 수로 보면 유배우 가구 1268만7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611만5000가구로 전년보다 26만8000가구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로 맞벌이 가구가 600만 가구를 넘은 건 통계를 집계한 2015년 이래 처음이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전 연령에서 전년보다 상승했는데, 특히 30대(58.9%)에서 가장 높았고 그다음 50대(58.0%)가 뒤를 이었다. 50대가 돼서도 10명 중 6명은 맞벌이를 한다는 뜻이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56.8%였다.

막내 자녀의 연령이 낮든 높든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전년 대비 모두 늘었다. 다만 막내자녀의 연령이 높을수록 맞벌이 가구 비중도 높았다.

막내자녀가 6세 이하인 맞벌이 가구 비중은 51.5%로 전년 대비 3.9%p 증가했고, 7~12세는 58.6%로 3.0%p 상승했다. 13~17세는 62.6%로 3.1%p 올랐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1시간으로 전년 대비 2.1시간 증가했다.

자녀 수별로 보면 자녀 수가 적을수록 맞벌이 가구 비중이 높았다. 자녀 수가 1명인 맞벌이 가구는 57.2%,2명은 57.0%, 3명 이상은 53.1%였다.

동거 맞벌이 가구 중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35.2%로 전년대비 0.4%p 하락했다. 산업별로 보면, 농업·임업 및 어업(77.6%), 숙박 및 음식점업(67.4%) 순으로 높았다.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37.4%로 전년보다 0.2%p 낮아졌다. 직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숙련종사자(76.9%),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50.9%) 순으로 높았다.


◆1인 취업가구 중 23%가 60세 이상…107만명

1인 가구는 전년보다 16만4000가구가 늘어난 738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취업을 한 상태인 1인 취업가구는 467만5000가구로 전년 대비 12만 가구 늘었다.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의 비중은 63.3%로 전년 대비 0.2%p 상승했다.



1인 취업가구의 성별 비중을 보면, 남자(70.6%)가 여자(55.9%) 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자 1인 취업가구의 비중은 전년보다 0.4%p 상승한 반면 남자는 전년과 동일했다.

연령별 1인 취업 가구는 30대가 109만 가구, 60세 이상이 106만6000가구, 15~29세가 90만700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이 전체 1인 취업가구 중 22.8%를 차지했다.

1인 취업가구의 비중은 30~39세(87.4%), 40~49세(82.7%) 순으로 높았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60세 이상(1.7%p), 50~59세이상(1.4%p), 40~49세(0.3%p) 순으로 높았다.

산업별 취업 가구 비중은 제조업(14.5%),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8%), 도매 및 소매업(10.0%) 순으로 높았다.

직업별 취업 가구 비중은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24.1%), 사무종사자(16.6%), 단순노무종사자(15.2%) 순으로 높았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5시간으로 전년 대비 1.5시간 증가했다.


◆1인 취업가구 10%는 100만원대 임금…200만원대 34%

1인 취업가구의 임금수준을 보면, 10명 중 1명이 100~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10%),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34.0%),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24.8%), 400만원 이상(20.0%)로 집계됐다.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은 전년 대비 2.9%p 하락했고, 400만원 이상에서 2.5%p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1인 취업 가구는 경기도(110만3000가구), 서울특별시(96만5000가구), 경상남도(28만4000가구) 순으로 많았다. 1인 취업 가구 비중은 세종특별자치시(76.3%), 제주특별자치도(72.5%), 경기도(67.9%) 순으로 높았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