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차 4칸, 카페객차 1칸, 자전거거치 3칸 구성
올해 말 교외선 운행재개…옛 모습 그대로 복원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철도의 문화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간이역을 활용한 관광열차를 출시한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한국철도공사(사장 한문희)는 오는 22일 자전거 간이역 탐방열차(에코레일) 운행을 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용객들은 서울역·대전역 등에서 관광열차에 자전거를 싣고 영동군 추풍령역으로 이동한 후, 자전거를 타고 영동군의 황간역, 각계역, 심천역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간이역은 과거 마을의 관문이자 만남의 장소로, 지역의 역사·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문화적 가치가 높은 철도자산이다.
이번에 운행되는 관광열차는 객차 4칸(256석)과 카페객차 1칸, 자전거거치 3칸으로 구성됐다.
심천역은 1934년 건축된 오래된 목조구조로 현재까지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2006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등록문화유산(舊 등록문화재)으로 등록됐다.
코레일은 전국 25개 간이역과 폐역이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역사와 문화·건축적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는 8월에는 용궁역(예천군), 점촌역(문경시), 추풍령역(영동군)을 경유하는 간이역 순환열차(팔도장터관광열차)도 운행할 계획이다. 역마다 30분 이상 정차해 주변의 풍경을 둘러볼 수 있고, 전통시장도 방문해 지역의 특산물을 체험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우리나라 철도는 고속철도의 등장과 함께 신속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느린 관광열차도 기차여행의 특별한 경험과 우리나라 곳곳의 풍경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코레일과 지자체, 여행사 등 민간업계와 적극 협력해 철도여행 상품을 적극 발굴하고, 지역 경제도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말 교외선(대곡~의정부) 운행재개를 위한 시설개량 작업 등을 실시해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고 있다. 교외선이 운행을 재개하면 대곡, 원릉, 일영, 장흥, 송추, 의정부역에 정차하며, 하루 20회(잠정) 운행할 계획이다
앞서 교외선은 1963년 8월 설치된 뒤 관광·여객·화물 운송 등에 활용됐으나, 2004년 운행 적자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이에 국토부는 20년 전 옛 교외선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관광열차 특화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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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