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첫만남이용권' 200만→300만원, '장기전세주택Ⅱ' 공급
다태아 안심보험 무료 가입…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자동 감면
첫째 아이 '아이돌봄서비스' 본인 부담금 최대 100% 지원
서울시가 자녀 둘 이상을 둔 40만 다자녀 가족의 양육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총 47개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첫만남 이용권' 등 기존 2개 사업의 혜택을 확대하고 '다태아 안심보험', '둘째 출산 시 첫째 아이 돌봄비 지원' 등 6개의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우선 출생아 1명당 200만원을 지급하던 '첫만남 이용권'을 올해 둘째아 이상부터 300만원으로 확대했다. 미성년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서울형 가사서비스' 지원 횟수도 연 6회에서 10회로 확대했다.
다태아 안심보험도 새로 시작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태어난 다태아 양육 가정이면 자동 가입되는 보험은 응급실 내원비, 특정 전염병 진단비, 골절 수술비, 암 진단비 등 17개 항목에 대해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해 준다.
둘째 이상 출산 가정에는 첫째 아이의 '아이돌봄서비스' 본인 부담금을 최대 100%까지 지원한다. 이용 대상은 정부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구다.
'장기전세주택Ⅱ'도 시행한다. 신혼부부가 장기전세주택에 살면서 아이를 1명 낳으면 최장 거주기간을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해주고, 2명 낳으면 20년 후 살던 집을 시세보다 10%, 3명 출산 시 20%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도록 한다.
다자녀 가구의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자동감면·결제'와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및 자동감면·결제' 서비스도 오는 8월 21일부터 시행한다.
현재 공영주차장 이용요금을 감면받으려면 '다둥이 행복카드'를 확인 받아야 하지만, 앞으로는 사전에 '바로녹색결제(oksign.seoul.go.kr)'에 차량정보, 결제 수단, 다자녀가족 자격 확인을 등록해 놓으면 자동 감면 받을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5월 발표한 '다자녀 가족 지원계획'을 통해 다자녀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하고, 서울대공원 등 32개 공공시설 입장료 무료·할인, 다둥이 행복카드 발급 대상 기준 확대, 장기전세주택 가점 확대 등의 혜택을 제공해 왔다.
이러한 다자녀 지원 정책은 서울시 누리집과 임신·출산·육아 종합 플랫폼 '몽땅정보 만능키'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반기부터는 몽땅정보 만능키에 다자녀 가족 메뉴를 별도로 신설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 하나 낳아 키우기도 힘든 저출생 시대에 두 배, 세 배의 품이 드는 다둥이 자녀 양육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한다"며 "다자녀 가족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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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