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에서 최근 2급 감염병인 '백일해'(百日咳)가 유행하면서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100일 동안 기침이 지속된다는 뜻을 지닌 급성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는 영유아와 같이 면역력는 집단에선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기준 도내 누적 백일해 감염자는 95명으로 지난해(5명) 대비 약 19배 증가했다.
백일해는 건강한 성인에게는 치명적이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감염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2급 법정 감염병인 이 병은 호흡기 분비물이나 비말 등을 통한 전파로 집단생활 공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유증상 감염자의 침, 콧물 등이 묻은 물건을 통해서도 간접적인 전파가 가능하다.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지만 일주일 넘게 기침이 지속되고 기침 끝에 '흡' 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백일해를 의심해야 한다.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7~10일로 알려져 있으며 잠복기 이후 발작적으로 기침을 내뱉는다.
백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고위험군인 영유아는 생후 2·4·6·15개월에 예방 접종을,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을 하는 4~12세 어린이는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백일해는 특징적인 기침 양상으로 임상 진단할 수 있고, 환자와 접촉한 병력과 말초혈액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비인두 분비물에 대한 배양 및 PCR 검사 등으로도 검진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소아·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교사의 협조와 지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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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