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 라면·만두·음료 신제품 출시…판로확충 등 전방위 지원

농심·신세계푸드·CJ제일제당, 신제품 6월부터 본격 출시
정부 산업생태계 조성 의지 강조…업계 적극 참여 당부

농림축산식품부는 '가루쌀 제품화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식품·외식업체가 개발한 라면, 만두, 음료 등 다양한 가루쌀 신제품들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다고 27일 밝혔다.



가루쌀은 전분 구조가 성글어 가루를 내기에 적합한 쌀 품종이다. 제면·제과·제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밀가루를 대체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식품 원료로 꼽힌다.

정부는 쌀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수입 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농심, 삼양, 피자알볼로, 런던베이글 등 30개 업체가 사업에 참여해 국산 햇가루쌀을 활용한 제품을 연내 출시한다.

가루쌀의 쫄깃한 식감을 살려 농심은 찜닭맛 볶음면을, 하림산업은 어린이 라면을, 런던베이글은 단팥 베이글을 출시했으며, 피자알볼로는 7월에 가루쌀을 넣은 피자 도우를, CJ제일제당은 만두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가루쌀이 기름을 적게 흡수해 건강하고 바삭하다는 장점을 살려 사조동아원은 부침·튀김가루를 출시했고 삼양은 냉동 군만두와 치킨을 출시 예정이다.

농협식품은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은 과자류를, 신세계푸드는 비건 음료를 다음달 중 출시하는 등 하반기에는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지난 18일 농심을 찾아 제품 출시 상황을 확인하면서 "정부는 안정적인 원료 생산기반 조성, 제품 개발, 판로 확충 등 전방위적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제품 개발과 가공기술 확산 지원은 물론 재배면적을 확대하는 등 가루쌀 산업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보다 97개소 늘어난 135개 가루쌀 전문 생산단지를 모집했으며 10월 수확기까지 물관리, 병해충 방제 등 안정적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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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