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뒤엎고 뺨 때리고… 안양시의원 술판 난동 국힘 사과

의원실 배정’ 두고 언쟁하다 몸싸움
국힘 윤리특위 회부…탈당 권고키로

“방 배정이 뭐길래”.

경기 안양시의회 국민의힘이 저녁 식사 자리에서 방 배정 문제를 놓고 동료 의원들에게 폭언하는 등 소란을 피운 같은 당 A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한(뉴시스 3일 보도) 가운데 4일 입장문을 내고 이를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일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난동행위에 대해 55만 안양시민께 사과를 드린다”며 사건 경위 등에 대해 해명하고 설명했다.

특히 “저희 국민의힘 의원 모두는 이번 사건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선제적 자정 차원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해당 의원의 안양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중징계를 요청할 것을 의결을 했으며, 자진 탈당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철저한 체질개선과 언행 하나하나에 있어서 책임을 지고, 더욱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을 약속드린다"며 "시민만을 바라보고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날 사건의 발단은 후반기 의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끼리 의회 1층의 넓은 방을 5명의 의원이 원하면서 시작됐다. 7명이 식사를 하다가 방 배정을 놓고, 이견을 벌인 가운데 A의원이 동료의원에게 폭언을 했다.

이어 식당 집기를 던져 파손시키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식사 자리에 참석한 다수의 의원들에 따르면 저녁 식사 자리에서 방 배정과 관련한 얘기가 나오면서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의원끼리 언쟁이 시작됐고, A 의원이 모 의원에게 욕을 했다.

이후 술에 취해 난동을 피우던 A 의원으로부터 한 의원이 가슴을 주먹으로 맞았고, A의원이 던진 식기 파편에 맞아 또 다른 의원이 피를 흘릴 정도로 다쳤다고 했다.

A 의원은 "선수와 관례가 있는데 초선 의원들이 다선 의원에게 방 배정과 관련해 비아냥거리는 것 같은 말을 해서 화가 나 욕을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주먹으로 때리거나 식기를 던지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만 "술에 취했기 때문에 모두 기억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폭행을 당했다는 의원은 "A 의원이 때린 것은 사실이고, 식기에 맞아 다른 의원이 피를 흘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측은 "해당 식당 주인에게 사과하고 음식값 외에 파손한 식기 비용 등을 추가로 더 지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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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