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맞은 대전…마을·주택·차량침수, 주민은 대피·구조

대전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발령
서구 가수원 옆 철길의 기차 통행은 중단돼

대전지역에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려 서구 기성동 마을 전체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시간당 최대 60.5㎜의 폭우가 쏟아져 주택·차량 침수, 토사유출, 열차 통행 중단 등의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대전지역에서는 정림동 119.0㎜, 구성동 86.7㎜, 장동 71.5㎜의 강수량을 보였다.



서구 가수원 옆 철길의 기차 통행이 중단되고 안영교와 유등교 등 2곳의 교량이 통제되고 있다.

서구 원정동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주민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관저동 마치광장 주차장에서는 차량 6대가 침수되기도 했다. 이곳에 주차된 차량은 타 지역 거주자가 대부분으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서구 기성동과 용촌동 정방마을과 미림마을 전체가 침수돼 소방대원이 출동해 고립된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27가구 36명이 사는 용촌동 정방마을은 새벽 시간부터 마을이 침수되기 시작하면서 119구조대가 보트를 이용해 고립주민 구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8명은 구조되고 나머지 주민들은 구조 대기 중이라고 대전시는 밝혔다.

서구 장안동 장안저수지 인근 마을 주민들은 저수가가 범람할 것에 대비해 인근 마을로 주민대피가 완료된 상태다.

대전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호우경보 격상에 따른 상황관리와 피해 지역에 대한 응급복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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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