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분뇨도 돈 되는 시대" 경북도, 연료화 이어 수출까지

경북도가 축분 연료화에 이어 수출까지 이뤄냈다.

경북도는 지난 9일 도내 축분비료 생산업체인 ㈜무계바이오(영천)와 함께 축분비료 675t을 수출하기 위한 선적식을 가졌다.



경북도는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 토양·수질오염, 정주 여건 악화 등 퇴액비화 정책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고체연료 및 바이오차 생산 등 가축분뇨 자원화를 추진해왔다.

축분 고체연료 생산은 지난해 민간투자로 경주와 의성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축분 바이오차 시설도 지난해 완공돼 의성과 영덕에서 생산되고 있다.

축분비료(계분·돈분) 해외수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영천에서 생산돼 1만5000t(250만 달러)가 수출됐다.

경북도는 축산농가에 밀폐형 축분고속건조발효기를 보급하고, (사)대한산란계협회 대구경북도지회, (사)대한한돈협회 영천시지부와 수출업체 등과 MOU를 체결해 양질의 양돈분과 양계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렇게 생산된 원재료는 축분비료 제조 시설에 공급됐다.

국내 최고의 축분비료 품질과 제조 기술력을 지닌 도내 기업 ㈜무계바이오는 이 원재료를 공급받아 생산한 축분비료 675t을 이번에 베트남과 대만으로 수출한다.

올해 수출 예상량은 2만t(300만 달러)으로 상반기에 1만t(150만 달러)가 수출된다.

주요 수출국은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등 12개국이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가축분뇨 처리 자원화조직체(도내 44곳)로 등록된 해외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가축분뇨 이용 촉진비를 적극 지원해 우즈베키스탄, 중동 등 신시장을 개척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가축분뇨 처리 방식에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K-축분비료 수출은 가축분뇨도 돈이 되는 자원으로 외화를 벌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경북 축분비료 수출기업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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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