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바다 된 논산, 축산 피해도 '속출'…닭 20여만마리 폐사

연산면선 벌통 83개 유실…시, 복구비 지원 수립

10일 새벽 논산지역 폭우로 육계와 종계 수십만 마리가 폐사했다.

11일 논산시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논산지역 18개 축·수산농가가 토사유입, 축사 침수 등의 피해신고를 했다. 피해규모만 보더라도 20여만 마리의 닭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수산농가 중 산란계, 육계, 종계 등 양계농가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돼지, 한우 등 축산농가의 피해는 덜 했다.

피해신고 현황에 따르면 성동면 축산농가에서는 육계 10만 마리가 침수돼 폐사했다. 은진면 축산농가에서도 축사에 물이 차 육계 4만 마리가 폐사했다.

부적면에선 육계 12만5000마리와 오리 1만5000마리가 침수됐다. 하지만 축사에 물막이 턱을 설치한 덕분에 입식 가축들이 모두 폐사하지는 않았다.

광석면 산란계 축산농가는 입식 산란계 10만 마리 중 3만5000여마리가 침수로 폐사됐다. 연산면 양봉농가에서는 벌통 83개가 유실되기도 했다.

시는 축수산 농가에 대해 피해규모 확인과 재난 업무 지침에 따른 복구비 지원 계획을 수립해 배수 후 복구나 장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폐사체나 토사물, 축사 잔해 등을 처리하기 위해 장비대와 처리비용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침수지역 질병예방을 위한 방역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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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