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가 내린 전남에서 하루 동안 4000여 차례가 넘는 번개가 치고 있다.
16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전남 22개 시군에서 낙뢰가 4213번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기록된 낙뢰 횟수(4916번)의 85% 수준이다.
현재 낙뢰는 전남 보성과 순천·광양 등 전남 동부권과 남해안에 집중되고 있다.
기상청은 전남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낙뢰 관측이 느린 비구름의 이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구름대가 동해안의 고기압에 가로막히면서 갈 곳을 잃자 오랜 기간 머물게 되면서 낙뢰가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낙뢰로 인한 피해도 이어졌다.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한 석유화학업체에서는 이날 오전 3시33분께 정전이 발생해 공장 가동이 멈췄다. 정전 원인은 낙뢰로 지목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구름대가 장기간 머무르면서 낙뢰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기록 경신은 지켜봐야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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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사회부 / 박광용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