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김 수출액, 역대 최대 '전국 1위'…123% 증가했다

전년 상반기 대비 123% 증가한 7691만 달러
마른 김 거래소 도입 등 김 산업 특화에 매진

전남 목포시가 올해 상반기 김 수출액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김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목포시는 상반기 김 수출액이 전년 상반기 대비 123% 증가한 7691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전국 1위로 등극했다.



전 세계 김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김은 올해 상반기 5억3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이다.

목포시는 민선 8기 들어 김 가공기업에 다양한 지원과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와 홍보를 통해 김산업 육성에 집중하며 세계시장 주도를 준비해 왔다.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를 전국 최초 해양수산부 제1호 김산업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아 김산업 특화 전략에 불씨를 당겼다.

센터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을 통해 '인공지능(AI)기반 마른김 품질 등급 판별 솔루션 개발 및 실증사업'에 선정됐다. 앞으로 컨소시업을 구성한 민간기업과 3년간 45억원을 지원받아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김을 비롯한 수산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의 중심에는 지난 5월 말 착공한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사업'이 있다.

수산식품수출단지는 대양산단 내 2만8133㎡의 부지에 사업비 113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만6612㎡로 2개동이 건립된다. 이 곳은 국제 마른김거래소를 비롯해 임대형가공공장, 냉동·냉장창고, 연구개발 시설 등이 들어서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개발, 수출 품목 다변화, 수출지원 강화 등 가공, 유통, 수출까지 종합적인 기능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수산식품수출단지 내에 들어설 국제 마른김거래소도 목포시가 주력하는 사업 중 하나다.

마른김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세계 마른김 시장을 주도할 거래소를 조성하게 된다.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전국 최대 규모인 739.5㎡의 거래소와 국제회의실, 바이어 상담실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마른김 거래의 유통 효율성 제고와 국내외 바이어를 위한 거래 구심점이 될 예정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김 소비 증가에 따른 해외 현지 조미김 가공공장과 중국·일본의 김 생산량 감소로 마른김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거래소의 역할은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목포시는 고부가가치 김산업 특화에 차근차근 준비해온 덕에 올해 상반기 김 수출액 역대 최대치 경신과 처음으로 전국 1위의 수출액 달성이라는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지난 2년간 고부가가치 김산업 육성에 노력한 결실이 나타났다"며 "우리시 김산업 특화 도시의 퍼즐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도전과 도약으로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산업을 육성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