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예고 재학생 7명, 독립운동 기념 행사로 33만원 모금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기부…"그날의 희생 더 알려야"
"독립을 위해 싸운 그날의 희생이 더 알려져야죠."
광주지역 고등학생들이 순국선열들의 항일운동을 기리는 행사를 열어 벌어들인 수익을 일제강제노역 피해자 지원단체에 전액 기부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지난 19일 광주예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공미정·김도휘 양으로부터 교내 '건곤감리 프로젝트'를 통한 수익금 33만 8600원을 기부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공 양을 비롯한 광주예고 미술과 3학년 재학생 7명은 교내 한국사 수업을 통해 일제 저항 역사를 배운 뒤 순국선열들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공 양 등은 유관순, 홍범도 등 항일독립지사 7명을 기리는 인물엽서, 기미독립 선언문 사진을 넣은 책갈피, 태극기를 표현한 팔찌 등을 제작해 교내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판매했다.
또 윤동주와 이육사 등 대표적인 저항시인들의 작품들을 붓글씨로 써 교내에 전시했다.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닷새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전액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기부했다.
공 양은 프로젝트에 대해 "반짝하고 언젠가 사라지더라도 (자신들이 만든) 팔찌를 차고 있는 동안 만큼은 (순국선열들에 대해) 한 번쯤 더 관심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기부금을 단체가 추진하는 일제강제동원시민역사관 건립 기금으로 적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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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