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공갈' 구제역·주작감별사 구속…"혐의 사실 중대"

유튜버 '쯔양'(27·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들이 구속됐다.

26일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주작감별사(전국진)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들 모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 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중대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이들에 대해 공갈 및 협박, 강요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제역 등은 서로 공모해 2023년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에 있었던 과거 일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유튜버 구제역을 포함해 전국진, 카라큘라 등이 속한 일명 '사이버 레커 연합' 유튜버들이 과거사를 빌미로 쯔양을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구제역과 전국진이 쯔양 관련 제보를 받았다며 이를 빌미로 수억원을 뜯어내자고 공모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녹취록에서 구제역은 쯔양 측으로부터 '리스크 관리' 컨설팅 명목으로 5500만원을 받았고, 이 중 일부는 전국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묘사됐다.

쯔양은 이와 관련 라이브 방송에서 전 남자친구로부터 4년간 폭행·협박·착취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익명의 고발인은 구제역 등을 처벌해달라며 검찰에 고발해 수사가 시작됐다.

쯔양 측도 이와 별개로 구제역을 비롯해 유튜버 주작감별사, 범죄연구소와 익명의 협박자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또 공갈, 업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최모 변호사에 대한 고소장을 수원지검에 제출했다. 최 변호사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 A씨의 법률대리를 맡았던 인물이며, 구제역에게 사생활과 허위 사실을 넘겨준 제보자로 지목된 바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최 변호사는 A씨의 생전 뜻대로 행동을 취했으며,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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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