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체류인구, 등록인구의 18.4배…전국 최고

통계청·행정안전부, 인구감소 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

전남 구례군의 체류 인구가 등록 인구의 18.4배로 조사됐다.

26일 구례군에 따르면 통계청과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 지역 생활 인구 산정 결과, 구례군의 체류 인구는 등록 인구의 18.4배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인구감소 지역 전체의 생활 인구는 지난 3월 기준 약 2500만 명이고, 이 중 체류 인구는 약 2000만 명으로 등록 인구 490만 명의 4.1배 수준이었다.

모든 인구 감소 지역에서 등록 인구보다 체류 인구가 많았으며, 올해 3월 산수유 축제가 열린 구례군은 체류 인구가 등록 인구에 비해 월등했다.

구례군은 인구감소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정한 바 있다.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 치유산업과 미래 농업 육성, 매력적인 정주 환경 조성,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안전망 구축을 군정 방향으로 정했다.

인구 감소 극복을 위해 사활을 걸었던 1조 4000억원 규모의 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총 6000억원의 자금 유입과 6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도 예상된다.

군은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 흙 살리기 선포식을 개최하고, 1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2643억원 규모의 자연드림 치유·힐링 클러스터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또 정주 인구, 생활 인구 유치를 위해 도시와 차별화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평생학습 허브센터 조성, 농촌 유학 활성화, 전지훈련 확대와 전남체전 유치 등 다양한 시책을 병행해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많았다.

구례군은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조직개편을 지난해 7월 단행했다. 인구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인구청년실을 신설했다.

김순호 군수는 "구례가 전국에서 체류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는 것은 구례 아름다운 자연과 군민들의 따뜻한 인심이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 결과"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구례만의 매력을 발전시켜서 인구 소멸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구례군은 인구 감소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9일 '제29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인구 활력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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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