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해남에 전국 최대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 조성

삼산면 평활리 일대 60㏊에 기관·기업 집적화
국립 기후변화대응센터·전남도 과수연구소 등
상가리에 21㏊ 규모 2단지 추진…관련기업 유치
명현관 군수 "연구 등 농업분야 대전환 이루겠다"

땅끝 해남에 기후변화에 대응한 전국 최대 규모의 농업연구단지가 조성된다.

전남 해남군은 삼산면 평활리 일대 60㏊에 정부와 전남도, 해남군 등의 시설이 들어서는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집적화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곳에는 오는 2027년 건립될 예정인 국립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를 비롯해 전남도 과수연구소, 해남군이 투자한 농업연구단지가 조성된다.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는 우리나라 농식품분야 기후변화대응 관련 업무수행을 위한 전문기관이다. 지난 5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빠르면 2025년 하반기 건립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기존 해남·완도·나주 등 3개 시험지를 통합한 전남도 과수연구소가 해남으로 이전한다. 연구소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 신품종 개발 보급과 지역 적응성 연구를 통해 지역적·기후적 경쟁력있는 지역특화작목 육성을 선도하게 된다. 25㏊ 규모로 올해 연말 착공해 2026년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들 시설과 함께 해남군 농업연구단지에는 고구마 연구센터와 청년농업인 스마트 임대농장, 과학영농 실증시험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고구마 연구센터의 경우 지난해 12월 착공했으며, 청년농업인 임대농장 및 과학영농 실증시험 기반시설은 현재 완공돼 연구단지의 기반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다.

해남군은 농업연구 중심의 1단지에 이어 삼산면 상가리 일원 약 21㏊ 면적에 농업연구2단지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1단지가 기후변화대응센터 관련 연관시설 설립 등 집적화된 농업연구단지 조성에 중점을 뒀다면, 2단지는 연구·유통·생산 관련시설 등 농업관련 기업을 유치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2단지는 지난 5월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농식품기후변화센터와 해남군 농업연구단지를 통해 국가적 과제인 기후변화대응의 농업분야 연구와 기술보급 속도를 높여 우리나라 농업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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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영암 / 황금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