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온열질환 2배 증가…"낮 시간 야외활동 자제해야"

야외작업 중 50% 발생, 10명 중 7명 열탈진·열사병

높은 습도와 폭염의 영향으로 전남지역 온열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절반은 야외작업 중 발생했고, 10명 중 7명은 열탈진이나 열사병을 호소했다.



27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더위가 시작된 지난 5월부터 7월 중순까지 구급대가 이송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명)보다 2.2배 증가했다.

논밭과 도로 등 야외작업 중 발생한 환자가 22명으로 전체 50%를 차지했다. 주요 증상은 열탈진 20건(45%), 열사병 11건(25%), 열경련 7건(16%) 순이다.

시간대별 온열질환자는 낮 12~오후 3시가 25명(57%)으로 가장 많았고, 전체 95%(42명)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집중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27명으로 61%를 차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사병·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기상정보·체감온도 정보 수시 확인 ▲규칙적인 휴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 ▲야외작업 시 2인 1조 활동 ▲낮 12~오후 5시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오승훈 전남소방본부장은 "폭염 관련 응급환자 대응을 위한 24시간 출동 준비 태세를 항시 갖추고 있다"며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주변에 환자 발생 즉시 119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소방본부는 구급차에 얼음팩과 체온계, 정제 소금, 냉음용수 등을 상시 비치한 119폭염구급대 139개 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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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