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리올림픽 개회식에 "망신스럽다" 비판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을 두고 "망신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해 프랑스 파리 시장이 반박에 나섰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31일(한국시각) 프랑스 RMC 라디오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참고할 만한 인물이 전혀 아니다"라며 "그는 현재 만연한 백인우월주의와 극우파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 개회식에서 논란이 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패러디 무대를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매우 마음이 열린 사람이지만, 그들이 한 일은 망신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질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이달고 시장이 나서 파리올림픽 개회식 연출을 맡은 토마스 졸리 감독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달고 시장은 "우리가 개회식을 통해 보여준 강력한 메시지는 '다양성을 사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류와 인류의 삶은 그 자체로 다양성"이라며 "그것(개회식 무대)은 우리가 두렵지 않다고 말하는 우리의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고 시장은 "당신(트럼프)은 우리에게 위협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이번 개막식이 보여줬던 자유와 포용성 안에서 살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회식 무대에 선 뒤 악성 댓글로 고통받고 있는 DJ 바바라 부치에게도 "그녀는 다양성과 형제애, 자매애, 그리고 삶의 즐거움을 옹호하는 멋진 예술가"라며 지지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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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