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밭일 중 쓰러진 밀양 60대 남성, 이틀 만에 숨져

경남, 사흘 새 4명 온열질환 사망…올해 누적 5명
누적 온열질환자 192명, 전년 동기보다 55명 많아

경남에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온열질환 사망자가 4명이나 발생했다.

지난 2일 밀양 부북면 60대 여성, 3일 창녕 70대 여성과 창원 마산 50대여성, 4일 밀양 60대 남성이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4일 밀양 사망자는 지난 2일 오후 2시50분께 밀양시 삼남면 연근리 소재 밭에서 일하던 중 쓰러진 60대 남성이다.

119구급대에 의해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1차 진료 후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창원 모 종합병원으로 전원되어 중환자실에 입원치료 중이던 4일 오후 5시35분께 사망했다. 사인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이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2시37분께 창녕군 창녕읍 용석리 길가 갓길의 나무판자 위에 70대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119신고가 접수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또 같은 날 오후 5시36분께는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논밭에 50대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1차 지역 병원, 2차 대구의 한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현장 도착 당시 측정한 체온은 41도였다.

병원 측이 밝힌 두 사람의 사망 원인은 각각 열사병에 의한 급성심정지, 열사병에 의한 사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오후 1시26분께는 밀양시 부북면 거주 60대 여성이 깻잎 밭에서 일하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오후 7시25분께 사망했다.

이로써 올해 경남의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7월4일 창녕군 장마면 80대 여성을 포함해 5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경남지역 온열질환자 수는 5월20일부터 8월4일까지 192명(사망 5명 포함. 창원 1명 밀양·창녕 각 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동월 137명에 비해 55명이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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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