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폭염" 광주>대구…'체감 36.2도' 대프리카 넘어섰다

광주연구원 '여름 폭염 광주지역 영향 및 대응방향'
10년새 최고기온 0.1도 상승…평균 폭염일수 18.6일
공원·도심주택 온도차 4도…경제연령대 온열질환多

광주지역 최고기온이 10년사이 0.1도 상승했다. 또 대구보다 습해 체감기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우선 대비해야 하는 지역은 남구가 가장 많았다.



6일 광주연구원이 발간한 정책포커스 7호 '여름철 폭염에 따른 광주지역 영향 및 대응방향'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동안 광주 평균 최고기온은 30도였다. 전국평균 29도 보다 높았으며 대구 30.6도에 비해 0.6도 낮았다.

2004년~2013년, 2014년~지난해 10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광주와 대구지역은 각각 0.1도 상승했다. 20년동안 평균 폭염일수는 광주 18.6일, 대구 30.8일로 전국 평균 12.6일보다 길었다.

과거 10년과 최근 10년을 나눠 분석하면 대구는 0.9일 감소한 반면 광주는 3.4일 증가했다. 두 지역간 평균 폭염일수 격차가 14.3일에서 10일로 좁혀졌다.

광주지역 폭염 특보(관심·주의·경고)는 2019년 36건에서 지난해 7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폭염시기 공원녹지와 도심 주택의 기온은 4도 이상 차이를 보였다.

폭염특보 기준이 '체감온도'로 바뀐 2020년 이후 광주의 폭염일수는 66일로 대구의 126일 보다 적었지만 폭염발생 일의 평균 상대습도가 광주는 80.5%로 대구의 66.7%보다 높은 '습한 폭염'이 많았다. 평균 체감기온이 36.2도로 대구 35.6도 보다 0.6도 높았다.

무더위에 취약한 노후주택·유소년(0~14세)·고령층(65세 이상)이 많은 '폭염 대비 우선지역' 중 5등급은 총 7곳으로 분석됐다.

이 중 남구가 방림1동·백운1동·봉선1동 등 3곳으로 가장 많았다. 서구 화정2동·화정3동 2곳, 동구 계림2동, 북구 운암1동 이다.

광주 75개 행정동 중 38개동이 4등급이었다. 북구 12개동, 남구 10개동, 서구 9개동, 동구 5개동, 광산구 2개동 순이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는 총 272명이 발생했다. 경제활동이 가능한 50대가 66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42명, 20대 41명, 60대 40명, 40대 39명, 30대 35명, 10대 9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연구원은 "광주 평균 최고기온이 상승한 원인은 도심팽창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폭염 대비 우선지역을 중심으로 주거시설과 폭염저감시설 등을 설치하는 등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온열질환자 발생비율이 높은 50대에 대한 관리방안과 실내 작업장·야간 사업장 근로자에 대한 온열질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도록 금융기관, 종교시설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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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